임고생 여러분들! 2차 시험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게시판 분위기를 보니깐 대부분 자신의 답안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글들이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들어봤자, 돌아오지 않는 걸 너무나도 잘 알지만 자꾸만 손이 올라가는 것은 임용 합격에 대한 간절한 바람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에 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우릴 더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3차 시험 끝날 때 까지는 만신창이가 된 나를 추스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시험 준비하느라 고생했고,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시험에 응시한 본인에게 약간의 휴식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만은 근심 걱정 모두 내려놓고, 무거웠던 마음 훌훌 털어내고
지금 당장 컴퓨터 끄고, 3차 준비하십시오.
는 웃자고 하는 말이고, 푹 쉬십시오. 3차는 2박 3일의 무자비한 면접이 있겠지만, 1차와 2차에 비해서는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한결 낫다고 봅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하는 고독한 공부는 끝났으니깐 말이죠.^^ 사람도 만나고 활기차고 상콤하게 3차 준비를 해 봅시다.

 오늘의 인사는 여기서 마치고, 오늘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임고생 매뉴얼] 도서관커플하기에서 운을 띄웠다고 해야 할까요? 아님 이것이 복선이 되었을까요? 3차 시험 돌입을 축하(?)& 크리스마스를 대비하며 도서관 실전 연애에 대해서 매뉴얼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있을 정보는 유료결재 없이 댓글 하나, 추천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오늘의 본 주제에 돌입하며 필자가 사전에 조사한 통계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조사는 본 까페에서 현장교사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는 ‘마음으로 말해요’에서 설문한 자료입니다. 설문에 응해주신 많은 현장교사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설문 주제 :  교대생 vs 현장교사, 어느 때가 연애하기 더 좋았나요?



 예견된 참사였을까요? 아니면 결과가 뻔히 보이는 설문이었을까요? 어찌되었든 간에 현장에서의 연애는 녹록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항목에 대해서 살펴보고, 결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필자가 제일 부러워하는 현장에 왔을 뿐인데, 애인이 생기신 분들.
 전생에 구국의 영웅이었을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얼굴이 장동건이나 김태희이신가요? 아... 너무 부럽습니다. 비법이나 사연이 궁금합니다. (제보 주신다면 ㄳ) 하지만 6%라는 결과는 현장에 나가면 애인이 생길거라는 임고생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입니다. 

 그 다음 현장에 나갔더니 연애살림이 나아졌어요. 라는 분들은 15%로 집계되었습니다. 이것은 현장에 나갔더니 가뜩이나 없는 연애살림이 악회 되었다는 분들과 수치를 비교했을 때, 퉁 치고도 상쇄하고도 턱없이 모랍니다. 

 그리고 필자가 속한 그룹, 현장교사와 연애는 물과 기름이라는 분들이 무려 13%이다. 필자를 비롯한 잉여잉여 열매 능력자들이 현장에 꽤 존재하는 사실이 위안도 되고, 한편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르겠다. 똑같다. 이 부분을 중립적 의견으로 해석할 수 도 있으나, 이분들은 예전부터 연애중이거나 혹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이 애인이 없다. 라고 해석 할 수도 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설문 조사 중에 댓글도 빠뜨릴 수 없다. 취중진담님께서 지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둘 다 안생겨요.
웃고 넘어가기에는 가슴에 너무 와 닿는다. 읽을수록 가슴이 먹먹해 진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설문이었지만, 이렇게 조사해 놓고 보니 겨우 20%정도만이 현장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


 잠깐만요. 돈 벌고, 여유 있고, 더 꾸밀 수 있어서 연애하기 더 좋은 환경이 아닌가요?
 다시 말하겠지만, 대도시로 가는 남학우, 도지역으로 가는 여학우가 아니라면, 당신의 연애현실은 임용현실만큼이나 어둡다. 임고생들이 그렇게 민감해 하는 경쟁률(?)부터 치열하기 때문이다. 왜곡된 성비는 한쪽성에는 축복을, 다른 한쪽성에는 재앙을 안겨준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덤벼야 한다. 현장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혼기가 가득한 연애가 절실한 선배들이 스스로 빛나는 LED같은 눈을 치켜뜨고, 적극적으로 연애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나름 필자는 비장해 지네요. 내친김에 12월을 솔로탈출의 달로 지정하고, 솔로 임고생 집중 단속 및 구제에 남은 여생(?)3개월을 바치겠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하겠습니다. 연애&임고상담, 또는 새로운 매뉴얼 신청은 쪽지 혹은 psysai85@naver.com 으로 보내주십시오.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차시는 당신은 왜 사랑하지 않는가? 에 대해서 매뉴얼 하겠습니다.
업데이트는 월요일 방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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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치료와 임용고시 합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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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창작블로그 동시 연재중

Posted by 래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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