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말이 무색해 질만큼 또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배트맨 리턴즈, 포에버, 비긴스, 다크나이트처럼

단물이 쪽- 빠질 때까지 임고생 매뉴얼을 울궈먹고 있다.

임용고시가 끝이 없는 공부인 것처럼, 임고 관련 이야기도 끝이 없으려나?

아무쪼록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한다고 깐깐하게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깐깐함은 오직 정수기에만 필요하다고 철썩 같이 믿고 오늘의 글을 써본다.

 


오늘의 주제 : 희망

 


1차시험을 절대적 혹은 상대적으로 너무 못 봐서

밥 먹다가 밥숟갈을 떨어뜨리고,

화장실에서 큰 일보다가 멍하니 그 자리에 앉아있다 다리에 쥐가 나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걱정에 양천마리를 세고,

되감기해서 다시 세다가 날을 새는 임고생을 위한 글이다.

 

 

 

 

"앜!!!!!!!!!! 날 더 이상 힘들게 만들지마. 

이럴수록 난 더 힘들고 상처받을 뿐이야. 

이제 그만 날 미련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줘. 

날 자유롭게 해줘. 제발 부탁이야."

라는 말을 외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글 따위는  

다시 시험보기 전까지는 필요 없는 이야기라며 낙담하고

디데이 알림에 +365일 추가하는 임고생,

슬프고 외롭지만, 찬란한 재수 여행을 기획․준비하는 임고생

군가산점 부활을 기대하고, 지금 당장 군입대를 신청하는 임고생.

혹시 내안에 있을지 모를 장애를 찾는 임고생.

만성 치질 진단서를 들고 장애인 신청하려는 임고생은

필자에게 반론할 약간의 시간을 달라.

“이어폰을 바꿨더니, 엠피쓰리용량이 늘어났어요.” 처럼

혹세무민하거나 허황된 글이 아님을 약속한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
밥을 많이 먹어도 배안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그런 여자는... 이 세상에 없더라.

  

굳이 노래로 언급하지 않아도,

이 세상에 완벽하거나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없다는 것은 모두 다 알 것이다.

그리고 뭔가 부족한 현실이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헌데 시험 결과에 있어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지역 가산점, 자격증 점수, 1차 점수 각각 따로 놓고

기대했던 것 보다 혹은 진짜로 못 나와서 심각하게 우울해진 임고생들이 너무 많다.

 
심지어 110점 이상을 맞아놓고, 불안하다고 올리는 글은

자랑인가? 아님 진짜 걱정인가?

전자면 놀부 심보이고, 후자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90점대 혹은 그 이하를 맞은 나는 어쩔???” 이라는 말을 남기며,

혼란과 자책에 빠져있는 가련한 보통 임고생을 위한 글이다.

 

필자 주변의 합격자들 중에는

내신 9~10등급, 지역가산점 반납, 워드& 엑셀 무면허,

자격증이라고는 태권도 단증과 운전면허(?)만 가지고 임용고사를 본 사람들도 많다.

시대나 상황이 달라졌다 해도

이들의 암울한 조건은 시공을 초월해도 합격을 바라기에는 절망적이다.

그렇다면 합격의 희망이 아련한 그들에게 기회를 모조리 뺐어야 마땅한가?

그래야지만 이성적이고 효율적인가?

 

자학하고, 자신감 없어 하는 당신!

지금 자신의 모습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서류상에 나온 데이터만 보고, 결정하는 비정한 대출업자나, 보험조사원 같지는 않나?

그리고 그런 비인륜적이고 비정한 결정을 본인한테 내리고,

"난 희망이 없어. 이번은 포기해야 할 까봐. "

하며 자기 자신한테 압박을 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더 이상 자신이 자기를 괴롭히는 우를 범하지 말자.

이 시험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험이다.

나는 이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속편하고

유유자적하며 시험을 무사통과했다는 듣도 보도 못했다.

합격자 발표 확인 직전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시험이 바로 이 시험이다.

그럼 이 상황에서 최선은 무엇일까?

차분하게 나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따져보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나?

아니다.

이제는 뒤돌아보고, 전후좌우 사정 따질 때가 아니다.

활은 이미 시위를 떠났고, 이제는 앞만 보고 갈수밖에 없다.

즉, 답은 정면돌파 뿐이다.

무조건 합격한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할 뿐이다.

눈은 희망만 바라보고, 불굴의 의지로 뛰고 또 뛰어야 한다.

 

희망이란

슬픔과 고통에 처해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어려움을 이겨내는 마법의 주문.

절망 속에 피어나는 꽃.

어두운 밤바다의 등대.


소공녀
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한 채 현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훌륭한 공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름다운 성품을 간직한 채 본연의 공주 같은 유복한 생활로 돌아갔다.

 

의지란

막연한 소원을 강한 소망으로 만드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만질 수 없는 것을 현실화 하는 것.

머릿속의 막연한 소원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하는 마법.

자신을 이겨야지만 얻을 수 있는 것.

 
노인과 바다의 노인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한 미운오리는

알고 보니 위풍당당한 아름다운 백조였다.

 

  

 겨울철 ‘얼음으로 잉어 낚기’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지금 저 잉어들이 먹지도 못하는 떡밥을 향해 헛고생하는 것으로 보이나?

  

 

 

 

내 눈에는 저 잉어들은 입김으로 얼음을 녹여 떡밥을 먹으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스워 보인가...?

하지만 저 얼음이 녹고,

저 떡밥을 먹는 잉어를 보는 순간 당신의 입가에 조소는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후사정이 어떻게 되었든 내가 해줄 말은 하나다.

 “그래도 합격 할 수 있다.”

글쓴이가 안쓰러워 한 줄씩 써주는 댓글은 

변비치료와 임용고시 합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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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래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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