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도서관 커플하기


인간이 자웅동체가 아닌 운명으로 태어났으므로 우리는 결혼으로 영원을 약속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돼있다.

오늘의 본 차시에 앞서 하나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동기유발을 해본다.

 

 


 


◎4년간 단 한 번도 못 사귀어 본 남학우와의 인터뷰

 

남 : 전 지금까지 여자사람의 손목 한 번 붙잡아 본적이 없어요.

       아! 한번 있었군요, 현대무용시간에 포크댄스 출 때...

 필자 : 그런 것까지 기억하다니 대단하군요.

 남 : 저에게는 처음 있었던 일이니까요.

      헌데 교대에는 여자가 반 이상인데, 확률적으로도 커플이 되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저는 왜 여태껏 솔로인가요? 키도 크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필자 : 물론 여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남학우의 입장에서는 커플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확률상의 논리이지요. 현실과는 다릅니다.

          남학우께서 공부를 아주 많이 했다고 해서 시험성적이 우수하게 나옵니까?

          아니죠? 무조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옷 장안에는 수많은 옷들이 있지만, 언제나 입고 나갈만한 옷이 없죠.

 

         커플이 되기란 아주 힘든 일이에요.

        커플이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게 만드는 것, 이것은 거의 기적과 같아요.

 

남 : 그럼 전 헌옷수거함에 넣어질 옷 같은 잉여인간인가요?

        저는 이대로 죽어서 사리를 남기고 승천하는 건가요?

 필자 :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사후에는 박제하여 미라로 보존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인터뷰 이후 우리는 부둥켜 않고 팔팔 끓는 라면국물 같은 눈물을 흘렸다.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솔로 임고생 여러분의 생각은 대강 이러할 것이다.

 ‘짝이 없더라도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나면 짝이 생기겠지’

 혹은 ‘지금 공부하기 바뻐 죽겠는데 무슨 연애질이냐’

  헌데 솔로의 앞길은 암담한 임용현실만큼이나 어둡다.

 대학교 입학 이전의 시절을 떠올려봐라.

 선생님과 부모님들한테 무수히도 많이 들었던 말들...

 대학가면 애인 생긴다.

대학가면 살 빠진다.

 하지만 이것 모두 4년간 당신의 대학생활을 되짚어 보면 거짓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대학 때도 안 생기던 애인이 임용합격 한다고 해서 생길까?

 대표적으로 이글을 쓰고 있는 나부터 내 친구들까지 모두 다 없다. 완전히....

 
더군다나 당신이 대도시를 지원하는 여자라면

 더욱더 그 가능성은 희미해지고, 아득해 진다.

 지금도 현장에는 눈에 불을 켜고 혼기가 가득하여 사방에 눈을 부라리고 있는 선배들이 있음을 명심하라.

 반대로 대도시 합격한 남학우....! 굉장히 부럽다...친해지고 싶다. 연락처를 남겨 달라. 

 

 전남과 같은 광활한 지역을 지원하는 남학생,

 대도시를 지원하는 여학생은 지금 시간이 없다.

 이때 만나두지 않으면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낼 확률이 농후하다.

 외딴섬에 갇혀서 여자사람 하나 쉽게 만나지 못하는 나는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이라도 대도시를 지원하는 남학우도 꽤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대학시절의 만남은 낭만적이고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산다.

 당장이라도 주변에 마음에 두고 있는 그와 그녀에게 다가가 보자.

 헌데 아직까지도 많은 이유를 대며 솔로가 좋다는 주장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서른살의 철학자, 여자 라라윈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이미지>

 

  

자, 이제 본격적인 실전 도서관 연애에 돌입해보자.

 도서관 연애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쪽지 전달이 아닐까 싶다.

 헌데 많은 남학우들이 이 쪽지라는 좋은 아이템을 오남용하고 있어 안타깝다.

 쪽지를 건네는 것은 좋으나 쪽지만 덜렁 보낸다는 것이다.

 쪽지만 받은 여학우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결국 연락을 안 올 확률이 높다.

 

1. 장난이 아닐까?

2. 나를 쉬운 여자로?

3 막상 할 이야기가 없다. “저기 아까 쪽지 주신분?” 왜 주셨음? 더 이상 무슨 이야기를 할까?

4. 용기 없어 보인다.

 

그것보다는 쪽지에 ‘차라도 한잔’이라 써놓고 면대면으로 만나라.

눈을 마주친다면 가벼운 미소로 화답하는 것이 좋다.

이야기거리는 가벼운 공부 이야기에서부터 웹툰이야기,

교대생이야기, 실습이야기, 영화, 드라마 모두 다 좋다.
 
정 할 이야기가 없으면 혈액형이야기를 꺼내라.
 
여자들은 혈액형에 대해서 1박2일간 말해도 끝이 없을 샘물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일이라고는 듣고 호응하는 것 뿐.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로는 호구조사, 억지스러운 유머, 과도한 시험걱정 등이 있겠다.

그리고 관계 지속으로는 점심식사, 가벼운 문자, 집에 바래다주기 등등이 있다.

 

 

대강의 가이드라인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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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이 글을 읽고 나서 혹여나 남몰래 키워온 자신감으로

 작업 혹은 고백을 다짐하는 학우가 있을 것 같아 노파심에 덧글을 붙인다.

 연애는 타이밍이다.

 헌데 지금 시험을 얼마 안남겨 놓은 똥줄 타는 상황에서

 고백하는 것은 타이밍 상 최악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2차 시험까지 마치고, 3차에 돌입했을 쯤에 같이 면접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사료된다.

 

글쓴이가 안쓰러워 한 줄씩 써주는 댓글은

변비치료와 임용고시 합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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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래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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