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증 하나

 사랑은 두사람만 좋으면 끝인데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막연한 어려움만 느꼈을뿐 , 구체적으로 왜 어려운지 표현할 수 없었다.

 헌데 요즘들어서 사회과학에 심취해서 다소 억지스럽지만,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첫번째 어려움.

 이상형(조건)

 세간에는 "치마만 입으면 된다. 남자면 된다." 라고 말은 하지만

 말뿐이라는 건 다들 인정할 것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이 있다. 

 즉, 키는 최소한 몇cm이상이여야돼~

 연봉은 얼마정도 이런식으로 조건이 있을 것이다.

 헌데 그 이상형이라는 조건이 사람마다 1~2개에서 혹은 여러개가 되는지라

 조건에 맞는 이상형을 찾기가 참 힘들다는 점이다.

 조건이 한개만 되면 선형적으로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건이 두개 ~3개, 혹은 점점 하나씩 늘어갈때마다

 수식의 답안의 개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나비효과, 카오스 이론처럼 결과는 수백만 수천만가지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나아가서 구글이나 네이버같은 천상의 검색기술이 있어서

 기적적으로 조건에 맞는 내사람(이상형)을 찾을지라도

 그 사람이 나를 사랑, 아니 이상형의 범주안에 허용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점이다.

 그래서 결혼한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만 보고 결혼해!"라고

 

 

 

두번째 어려움.

 많은 가능성, 그 중 단 하나의 선택

 세상에 남자가 반이요, 여자가 반인데

 어찌하여사랑하는 사람, 딱 한사람 고르기가 여간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어려움은 선택지가 무수히 많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심리학에서도 3~5개 대안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가장 효과적인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대안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합리적인 선택을 못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 속담에

 He who chooses takes the worst. (고르고 고른 것이 제일 나쁘다.) 이런 말이 있고.

 우리 속담에

 "신부감을 고르고 고른게 결국에는 곰보다." 라는 말이 있다.

 

 

 

세번째 어려운 점

 무지(無知)

 과연 이사람이 내가 찾던 이상형일까?

 일단 나의 이상형 점수에서 합격점을 통과해서 지금 만나고 있는 이사람,

 헌데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경제에서 보면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완전시장이라면 나의 조건에 딱 맞는 사람을 찾아서

 이러한 불안요소를 해소시킬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내가 고른 자동차가 최고고,

 내가 고른 화장품이 최고라는 생각처럼

 내 사람이 최고라는 아집(?)으로 살아야 한다.

 

  

 네번째 어려움.

 상호성

 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한다.

 사랑도 두사람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대표적 활동이다.

 이 상호성이 안일어나면 당연 사랑도 없겠지만

 상호성이 과해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죽고 못사는 깨방정 커플들을 통해 많이 목격된다.

 선남선녀 이쁜 것들 끼리끼리 만나서 깨방정을 떨면서 사귀는 모습을 종종 본다.

 과도한 애정행각으로 주변사람들의 원성을 사서 일까?

 이 깨방정 커플들의 말로는 대부분 이별이다.

 왜 이럴까?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공간 '교실'을 살펴보자.

 싸움과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아무리 천생연분끼리 만났더라도

20년이상 남으로 살아왔다가 만났으니 분명 트러블이 발생할 것이다.

 이것을 현명하게 대처하면 돼지만,

 깨방정 커플은 말했다시피 이러한 상호작용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일반 커플들보다 다툼이 잦게 되고,

 짧은 시간에 불화가 누적되다 보면 결국에는 어긋나게 된다.

 그래서 일까?

 반대로 장수커플들의 특징은

 사귀는 듯 안사귀는 듯,

 호롱불같이 잔잔한 황혼부부같은 사랑을 나눈다. 

 굉장히 설득력 있지 않은가?

 역시 뭐든지 과유불급!

 아... 하지만 깨방정 연애한번 시원하게 해보고 싶다 ㅋㅋㅋ

 

 

다섯번째 어려움.

 변화.

 날씨가 변하고 주가도 변하고 계절이 변하듯이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사람도 변해서 사랑조차 변한다.

 순간순간의 희비에서 부터

 결정적인 큰계기까지 여러 외부 변수로 마음부터 심지어 성격까지 변한다.

 사람이 변하면, 사랑도 변하기 마련.

 세상의 변화에 적응 못하면 물건이고 사람이고 결국 도태된다.

 역시 사랑도 사람에서 나온것인지라 변한다.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억압과 아픔이 되고 결국에는 폭발하고 만다.

 변화하는 사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수긍하고

 부단한 대화와 이해만이 해결책이라 하겠다.

  

 

여섯번째 어려움.

 무지에 대한 무지. 착각.

 여기서는 두가지가 착각이 존재한다.

 나는 상대방에 대해서 다 알고 있다는 착각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다 알 것이라는 착각이다.

  

제1사례(전자)

 우리가 흔히들 읽어본 책, 관람한 영화, 감상한 음악에 대해서

 신이나서 이야기 하고 필요성을 누누히 강조하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 안 본 영화와 음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고, 필요성조차 깨닫지 못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겉으로 들어난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며

 항상 애정을 쏟으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사람이

 오히려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이러한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라 하겠다.

 

 제2사례(후자)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사람은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

 (심지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라는 착각)

 솔로일때에는 외로움에 시달리지만, 커플일때는 질투와 의심으로 고통받는다.

 사랑을 하게 되면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상대방이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의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꾸 사랑을 확인하려고 든다.

 억지스러운 부탁이나 부담스러운 요구를 종종 하게 된다.

 그 마음 속에는 상대방이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래~ 너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리지만 할 수 있다. "

 라는 부모에게나 하는 유아적인 투정이 상대방에게 기꺼이 수용될거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이런 억지스럽고 잘못된 행동은 결국 건강한 사랑을 무너뜨린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허황된 기대나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무지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나려면

 수시로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곱번째 어려움.

 실천의 어려움.

 구슬도 꿰어야 보배.

 사랑도 말하고 표현하고 실천해야 사랑.

 역시나 가장 어려운 것은 마지막 실천의 어려움인듯 ㅠ
 추천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아요^^


알라딘 창작블로그 동시연재중

Posted by 래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