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방학을 맞이해서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 한편 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선생님이 아니라도 감동적인 영화들이니 적극 추천합니다.^^

 영화 소개에 앞서 여담으로 우리나라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아실까요?
 유시민님의 대한민국개조론(2007. 돌베개)에서 2006년 평소취업자는 2,318만 명 가운데 교육서비스업 종사자는 160만 명(사교육 선생님들)이나 된다고 합니다.[p101~102참조] 여기에 공교육 종사자 40만 명을 더한다면 무려 200만 명이나 교육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군요. 대충 직업을 가지신 10명 중 1명은 선생님이라니~! 식당에서 괜히 선생님 선생님하고 부르는 건 이런 이유였을까요? 흐흐-.-;;


  이번 포스팅은 영화 권유이니 영화의 줄거리는 최대한 생략하고, 명대사와 교육적 시사점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코러스(Chorists, Les Choristes. 2004)

귀여운 짤방이 더 유명한 영화죠^^.



 너무나 인자하신 클레몽 선생님이 나옵니다. 영화의 교육적 시사점은 매우 현실적이고 배울 것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학생 모항주의 독창은 ㅠㅠ 너무 아름답습니다. 막귀인 저도 감동에 눈물이 벌컥벌컥 쏟아지더군요.
 영화적, 교육적으로 훌륭한데다가 음악적인 감동까지 주는 욕심쟁이 영화 우우훗!!!

명대사

액션 - 리액션
 클레몽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권위적이고 구식인 교장선생님이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말썽은 체벌로 다스린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클레몽 선생님은 용서와 신뢰로 아이들을 끌어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말은 아니지만, 간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눈에는 눈이란 구식 규범은 우리를 장님으로 만든다.’


2. 블랙(Black. 2005)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의 메시지. 잉잉잉~ 보는 내내 눈물 마를 틈이 없습니다. 영화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GOOD GooD!!
이 감동은 말로 설명하면 놓치는 의미가 많기 때문에 꼭 영화를 보셔야 합니다!!ㅋ


[티... 티쳐......]

명대사

저 아이에게 안 가르쳐주었던 단 한 단어는 "불가능"입니다.
이 손가락으로요. 맥날리씨, 이게 맹인의 눈이오. 농아의 목소리며, 귀먼사람의 시지요.
포스팅을 하면서도 자꾸만 입에다가 손을 가져다 놓고 말하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3.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

  너무 유명한 영화죠.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공부공부공부 뿐인 입시지옥인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에 일침을 가하는 영화죠. 공부 뿐인 학교에서 존키팅선생님은 너무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고, 삭막한 현실 속에 따뜻한 인간애와 자유로운 정신을 심어주셨답니다.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은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명대사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길을 가거라. 바보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간에. 

Carpe Diem(카르페디엠) - 현실을 즐겨라
 이말 덕분에 이영화가 이렇게 유명해 졌나 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도 카르페디엠하던 학생은 결국 결말이 안좋습니다ㅠㅠ. 아직 미성년인 학생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자유를 주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까 두렵습니다. 학생시절에는 미래를 위한 마쉬멜로우를 저장할 때인데, 현실의 행복을 위해 마쉬멜로우를 다 꺼내 먹는 참극이 일어나질 안길 바라며...

 

4. 위험한 아이들(Dangerous Minds. 1995)

 영화보다 OST가 더 유명하죠. 바로 쿨리오(Coolio) - Gangsta's Paradise.
영화의 배경은 미국인지라 우리나라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여고생 임신, 인종문제, 폭력, 살인... 이런 막장 반에 어여쁜 여선생님이 등장하시네요. 교생 실습하러 온 학교에서 막장반 담임샘이 덜컥 되는데요. 다행히도 선생님께는 위대한 스승의 유전자가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교육적 시사점은 많이 남겨주네요. 영화의 극적요소보다는 교육적 메세지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랄까요? 물론 영화 또한 재밌습니다.
 


[동기유발을 위해 가라데를 전수하시는 선생님^^]


명대사

Never give up & Choice
미국에는 혼혈이나 흑인들은 대부분 학업을 포기한 채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끝임 없이 포기 하지마. 힘내. 그리고 너가 포기하는 것도 결국 너의 선택이야. 남을 그리고 사회를 탓하지마. 영화에서는 이런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네요.
 

공부의 즐거움 -  뛸 수 는 있겠지만, 연습을 하면 더 잘 뛸 수 있지. 정신도 근육과 같아. 강해지려면 연습을 해야 해. 알면 알수록 선택의 기회는 많아져. 새로운 근육을 만들어 내는 거야. 그런 근육들이야 말로 너희를 강하게 만든다. 그게 너희들의 무기야.




5. 고독한 스승(Lean on me. 1989)

 위험한 아이들도 사실은 위험하지 않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지하실 밑에 땅굴이 발견된 것처럼 더 막장인 배경이네요. 학교는 슬럼가랑 차이가 없고, 마약, 살인 음주를 학교에서 즐깁니다.
 여기서 선생님의 신분이 아닌 교장선생님의 신분으로 모건 프리먼님이 열연하시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안하무인, 독불장군으로 교육자라기보다는 CEO로서, 학교라기 보다는 회사를, 운영이 아니라 경영을 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워낙 문제 사안이 난제인지라 극약 처방이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뭐여? 여기가 시장판이여? 학교여?" 울상이신 모건 할배^^]

명대사.

아이들을 짐승처럼 대하니깐 아이들이 짐승으로 변하는 것이에요.

 


5편의 위대한 영화를 보았는데요.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위대한 선생님은 언제나 선구자 이십니다.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발상과 의욕을 일깨우십니다. 학생들과 소통을 하죠. 그리고 영화적 요소일지는 모르겠으나 언제나 앙칼진 상급자(교장 혹은 이사장) 또는 현실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그래도 현실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나 감동과 교훈을 전해주지만, 결국 학교를 떠나고 말죠ㅠㅠ.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기 힘이 드나 봅니다.
 또한 위대한 스승은 학생들을 감화시키기 위한 무기로 시와 노래를 사용하십니다. 특히 노래를 많이 사용하는데, 불행하게도 저에게는 음악적 재능이 없네요.ㅠ 다른 대안을 모색해 봐야겠습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꾸고 보살펴도, 잎사귀 하나 영글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어느 새 꽃과 잎이 만개하여 계절의 향연에서 자신의 자태를 뽐냅니다. 하지만 저를 필두로 해서 교육자나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즉시적 가시적 효과를 원하기 때문에 자꾸 학생을 채근을 하게 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반성합니다. 또 반성합니다.  저는 교육자로서 더욱더 인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위의 영화가 말해 주듯이 열과 성, 그리고 학생에 대한 끝없는 신뢰가 필요로 합니다. 정말 교육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열과 성, 인내와 신뢰.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라고 하면 이 우주를 바꾸는 방법은 이 4가지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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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래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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