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생메뉴얼

[임고생 메뉴얼] 14. 진짜 걱정은 시험보고 나서부터 시험결과를 확인하기 직전까지!

래뽀 2009. 11. 9. 18:59

14. 진짜 걱정은 시험보고 나서부터 시험결과를 확인하기 직전까지!

 

 
‘임용고시 함께 공부해요.’ 까페의 글 80%이상의 글은 대부분 불안과 걱정을 담고 있다.

그 불안과 걱정의 종류는 임용고시생 수가 8천명이라면 8천가지,

만명이면 만 가지만큼 많다.

 수만가지 유해물질이 있다는 담배를 끊게 만들어서

 수만가지 유해물질의 공급을 일거에 제거하는 유능함을 필자가 가졌으면 좋겠으나

 그 수만가지 중에서 고작 몇 가지 해결책만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번 글을 통해서 그로 인한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어쭙잖은 믿음이 있다.

그리고 단한명이라도 나의 글을 읽고 용기를 얻는다면, 수지맞는 글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임용고시까페 글은 80%가 불안과 걱정을 품은 글들이다.

까페 글 = 불안, 걱정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까페 글이 활발하게 올라올 때 = 불안과 걱정이 가장 많을 때’라고

 수식을 새워 봐도 그 뜻에 어긋남이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 2010 임용고시 글을 보면 1분 단위로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요즘이야 말로 많은 임고생들이 불안과 걱정에 빠져있다는 건 한글만 알면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이맘때 하는 걱정과 불안은?

 1. 1차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내 점수는 아는데, 도대체 내 점수가 어디에 분포하는지 궁금하다.

 혹시 프로토를 아는가? 스포츠경기의 점수를 분석 예측해서 맞추는 복권의 한 종류다.

 저마다 예측해본다고 까페에 나와서 이런저런 데이터를 내놓고,

 자기 의견이 옳다고 아웅 다웅 난리다.

 밤을 새고, 선수들 하나하나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엑셀에 데이터 넣고 답을 구하는 난리를 떨지만,

결과는 나와 보면 안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기가 틀렸다는 것도 알게 된다. 

프로토를 발행하는 회사가 어딘지 아는가? 오리온이다.

 헌데 오리온이 프로토로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이 9천억이다.

 아무리 머리써봤자 못 맞춘다. 골머리 써봤자 결과는 나오면 다 알게 된다.

 요리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이후에 알 수없는 것이

 결과 나오기 직전의 자신의 등수, 합격 여부다. 

 괜한 힘과 열정을 소비하지 말자.

 

 
2. 틀리지 말아야할 문제를 틀리거나 아깝게 놓친 문제에 대한 아쉬움.

 이미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들어 봤자 날 태워주지 않는걸 알지만

 무의식중에 나의 손은 저만치 가고 있는 버스를 향해 흔들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지 모를 글이겠지만,

 그래도 우려낼수록 깊은 맛을 내는 사골 같은 글이라서 다시 한 번 언급해 본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해서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들,


22%는 사소한 일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지금 나를 불편하게 하는 불안과 걱정은 30%에 해당하는 이미 일어난 일들이다.

그만 놓아주자.

  


3. 걱정이 많은 편이다.

 걱정하느라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소중한 집중력을 걱정에 낭비하고 있는 임고생들을 위해

앞으로의 고민하게 될 최악 시나리오를 대신 써주겠으니,

 더 이상 궁금해 하지 말고, 공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티오나기 전에는 티오걱정
 
티오나오면 접수경쟁율 걱정
 
접수경쟁율나오면 실제응시경쟁율 걱정
 
셤보고 나서는 이미 끝나버린 점수걱정


(마킹은 잘 했을까?
이름은 썼나?
나보다 잘 본 사람이 많으면 어떻게 해?
커트 점수는 몇 점?
내 기억이 조작 된거라면 어떻게 해?
나 조차도 날 못 믿겠어!)
 
논술, 면접 걱정
(내가 이렇게 썼는데,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 괜찮을까요?)

 

합격했다고 끝?

노노. 등수 낮다고 울고, 발령지 걱정하고, 학교 생활에 걱정.

 

 걱정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끝이 없는 걱정. 그리고 시간, 노력, 체력, 온통 낭비일 뿐이다.

 

 

 

 

4. 진짜 시험 못 봤다.

 ‘카타카’라는 영화를 아는가?

 영화 홍보글은 아니지만,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유전공학이 초절정으로 발달한 시대이다.

 그래서 임신을 하기 전에 먼저 부모 양쪽에서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서

 가장 유능한 것들을 골라 조합하여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만 태어 날 수 있다.

 이곳에서의 면접과 시험은 단지 하나,

 피검사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졌나? 못 가졌나? 그걸 판별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좋지 못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애초에 모든 기회를 박탈당한다.

 역시나 이 영화의 주인공은 우수한 유전자를 갖지 못 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신이 주신 아이라 칭하고,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자들은
만들어진 아이라 칭한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하다시피 주인공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만들어진 아이보다 우수한 성적을 낸다.

 정해진 것이 암울할지라도 결과는 알 수 없다. 부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마지막으로 위에 1, 2, 3, 4 모두에 해당되는 가련한 수험생을 위해

방금 입수한 긴급 속보를 알려드린다. 


 

광어 이야기

 

 

 목포에 사는 광어씨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신발을 선물 받았다.

 하지만 광어씨는 발 없는 자신을 조롱한다고 비관하여

 커터칼로 자신의 지느러미 그어 자살를 기도했으나,

 다행히도 조기에 이것을 발견한 신모씨(어부. 25세)가

 인근 횟집(?)으로 이송하여 제값을 받았다는 참 다행스러운(?) 뉴스. 

 

 

이 뉴스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선물로 받은 신발 : 악의로 준 것(나쁜 점수)인지 선의로 준 것(좋은 점수)인지 모를....

 발(자신감)없는 자신을 조롱한다고 비관하여(자기비관)

 커터칼로 자신의 지느러미를 그어 자살을 기도(2,3차 시험 포기)

 제값 받은 어부 신모씨(어부지리로 합격)

 이런 웃지 못 할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성공한다.

 다만 차이는 상황의 긴박감이 더 하냐? 덜하냐? 의 차이일 뿐이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가? 보조 연기자인가?

 

 

글쓴이가 안쓰러워 한 줄씩 써주는 댓글은

변비치료와 임용고시 합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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